간디의 세상
[공군/해군] 정보보호병 지원 및 합격 후기 본문
새로 판 블로그에 쓰고 싶은데 구글에 자꾸 등록이 안 되서 화가 매우 난다.. 걍 이런 건 여기다 쓰자
요새 모든 의욕을 잃고 시들시들 우울해져가며 하는거 없이 릴스 쇼츠만 내리는 중인데 오랜만에 이런 글이라도 써보려 한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 일들이 있긴 하지만 너무 지겹다
아무튼 이제 면접이 사라져서 의미 있을까 싶지만 언제 또 부활할지 모르니 그 날의 여러분들을 위해 써본다
내가 볼 때 구조적으로 부활할 수 밖에 없다
예전에 반수 실패 대비로 육군 암호운용 기술행정병 (24년 11회차, 11월 접수) 을 넣었다가 떨어졌는데 (1차 불합격) 이건 별 준비도 없이 걍 넣었던거라 굳이 쓰지는 않겠다
같은 이유로 카투사도 썼는데 미친 야수의 심장으로 25년 1월을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내가 하늘의 선택을 받을 자인지 시험하려다 감히 하늘을 시험하지 말라는 교훈을 얻었다
일단 여러분들이 원하는 알짜배기 정보부터 말하겠다
- 공군 25년 10회차 (10월 접수, 1월 입대) 정보보호병: 1차 합격 / 최종 불합격
- 해군 25년 12회차 (12월 접수, 3월 입대) 정보보호병: 최종 합격
- 전공: 소프트웨어학부, 1학년 재학
- 자격증: 정보처리기능사, 네트워크 관리사 2급
- 경력: 기타 사이버 관련 교육 1개 과정 또는 50시간 이상 이수 (해군만 해당, 공군은 무경력)
지원 조건, 하는 일 이런 것들은 알아서 찾아보면 다 나온다
정보보호병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컴공에서 개발 관련 보직을 찾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이 그렇게 정보보호병을 오는 것 같기도 하다
미리 말하자면 본인은 보안 분야를 진로로 삼아 왔다는 것을 감안해서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다
(개발하다가 컴공 관련 꿀보직 찾기 X, 군수하고 싶어서 자기계발 시간 많은 보직 찾기 X)
그리고 현실에서 말 잘 안 하는 찐따라 인터넷에 글만 쓰면 온갖 잡다한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갖다붙이니 알아서 걸러쳐서 읽어주시오
공군 정보보호병
지원 이유
정보보호병은 육군, 해군, 공군 모두 있다
일단 육군은 처음부터 배제한 이유가 육군에서 정보보호병으로 배치되더라도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보직과 관련 없는 일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해군, 공군을 놔두고 굳이?? 라는 생각이 있었다
이제 남은 선택지는 해군과 공군이다
사실 난 공군보다 해군을 더 가고 싶었다
지원 및 합격 후기와 같은 자료 자체는 공군에 비해서 해군이 압도적으로 적었지만 뭔가 해군이 더 좋아 보였다
그 이유는 자세히 말하지 않겠지만 본인들이 이 글 저 글 찾아다니다 보면 대충 감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공군 정보보호병도 해군 못지 않게 충분히 좋기에 해군 떨어지면 공군, 또는 공군 떨어지면 해군을 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서 그 보안 교육 프로그램 중에 화이트햇 스쿨이라고 있다
작년 2025년 1월 즈음 3기 원서를 쓰고 지원했었는데 1차 서류는 붙었지만 반복된 폐급 행동으로 최종 불합격하게 된다..
원래 내가 옛날부터 생각한 완벽한 100점짜리 커리는 고대 스마트보안으로 반수 성공 -> 화이트햇 스쿨 수료 -> BoB 수료 -> 육군 사이버작전병 -> 레전드 파란만장한 개꿀통 로얄 엘리트 드림 인생이었다
근데 고대 스마트보안은 무슨ㅋㅋ 예비 2번 떨.. 인생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냥 6칸 짜리 중대 산보 최초합해서 반액 장학으로 다니자~~는 또 예비 2번 받고 소프트로 간다.. 인생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2트
극복해야지 마인드를 갖고 야심차게 화햇 스쿨 지원했지만 떨.. 인생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3트
그래 하늘이 나에게 비오비를 가라 하는구나 투 스텝 스킵하고 비오비로 바로 가자 생각했지만 또 최종떨.. 인생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4트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일이 다 꼬였다
성인 되자마자 불합격의 연속이라 초반에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무뎌져서 걍 그러려니 한다
걍 언젠가 되겠지 생각으로 미련 버리고 앞으로 가는게 정답인 것 같다
공군 지원 이유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신세 한탄을 하게 됐는데 무튼 간에 해군 떨어지면 공군이 아닌 공군 떨어지면 해군을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화이트햇 스쿨 지원 기간이 1월이기에 재도전하려면 적어도 1월 전에는 전역을 해야 한다
근데 1월 입대 해군을 지원했다가 붙으면 상관 없는데 떨어지면 3월에 공군을 지원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공군은 복무 기간이 해군보다 1개월 길어서 애매하게 화햇에 지원을 못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사실 교육 시작이 3월이고 군대에서 폰도 되기 때문에 어찌저찌 지원은 될 것 같지만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인생 마음대로 안 되니까
이 짧은 얘기를 뭐 이리 길게 했나 싶지만 이래서 공군 정보보호병을 먼저 지원하게 된다
근데 안 가면 되지 않느냐 << 화이트햇 비오비를 재도전해서 붙을지 확실하지도 않기 때문에 그냥 남들 갈 때 같이 가기로 했다
갔다 오면 이력서에 정보보호병 한 줄이라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고 싶은 교육이 있어도 기간이 길면 군대 맞춰야 하고 뭐만 해보려 하면 군 문제가 자꾸 걸려서 걍 빨리 치워버리고 싶었다
서류 (1차 합격)

최종에서 9명을 뽑는데 1차에서 3배수로 뽑아서 27명이 뽑힌다 (당시 경쟁률이 아마 4ㄷ1 정도였을 것이다)
그 중에서 45점으로 20등을 했다 (아마 만점이 60점이었던 것 같다)
면접을 야무지게 봐서 내 위로 10명 넘게 제쳐야 한다..
어떤 글 보니까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면접 안 갔다 이런 사람도 있던데 개인적으로 그런 선택은 하지 마십시오
괜히 3배수나 뽑겠습니까.. 거리가 조금은 멀지만 면접 연습이라도 해볼 겸 1차 합격 하셨으면 가보시는 걸 추천
면접 갔다오니까 나사카 계좌로 면접여비 7만원 입금해줌 (경기북부병무청/경기북부거주)
- 전산/컴퓨터 학과 2순위 전공, 1학년 재학 -> 22(/30)점
- 정보처리기능사 -> 16(/20)점 (네트워크관리사는 안 쳐주는 것 같긴 하다.. 아닌가?? 아무튼 기능사 점수로 들어갔다)
- 무경력 -> 기본 점수 2(/10)점
- 출결 -> 5(/5)점
자격증도 큰 메리트 없었고 2순위 학과에 1학년 재학 최하점이었지만 1차는 붙을 수 있었다
면접 (최종 불합격)

보이능가!! 인생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5트
이로써 나는 더 이상 나대지 않고 이 세상에 순응하기로 했다
2차에서 30점을 더 받았지만 0.3점 차로 진짜 아쉽게 최종 불합격한다
- 무경력 -> 기본 점수 1(/5)점
- 면접 -> 29(/30)점
면접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지만 만점이 아니어서 떨어진 이 상황.. 아아
솔직히 10명 넘게 제쳐야 하는데 말이 되나 싶다가도 면접을 잘 본 느낌이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기대는 많이 안 했지만 0.3점 차로 떨어지니 너무 아쉬운 건 사실이었다..
아마 면접 1등이 30점 만점 받고 그 다음 후순위들은 1점씩 깎아내려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면접 준비 똑바로 안 해서 떨어진게 벌써 두 번이라 이번에는 최선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그래봐야 면접 전날 레전드 벼락치기)
면접은 국가관이나 품성 관련 질문과 기술 질문 이렇게 크게 두 종류의 질문이 나온다
기술 면접은 보안을 계속 공부해온 본인은 큰 어려움이 없었다
국가관이나 품성도 만들거 없이 그냥 내 있는 그대로 말에 묻어나오는 것이기에 판단은 그들에게 맡기고 긴장하거나 당황하지 않는 걸 목표로 했다
면접 본 지 얼마 되지 않은 날 기록해 둔 것이 있어 옮겨 쓴다
면접이 온라인인 줄 알고 있었는데 1차 붙고 보니까 계룡대로 가야 한다..
KTX를 타고 가려 했는데 아빠 대구 내려가시는 김에 계룡대에 날 떨구고 가시기로 했다
아침에 톡방에 초대되는데 거기서 조금 안내를 해주신다
나사카랑 신분증 지참하라고 하신다 (사실 나사카 안 가져가도 상관 없는데 그래도 챙겨가세요)
아는 이름이 둘 있다.. 날 기억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난 기억한다
인스타 맞팔인데 기억할 수도..
그 중 한 명은 붙었고 다른 한 명은 이후 나랑 해군에 가게 됐다
해군 그 친구는 스토리로 확인하고 이따 연락해봐야지 미루다가 타이밍 놓쳐서 걍 훈련소에서 인사하기로 한다ㅋㅋ
계룡대 3정문 행정안내실 쪽으로 오라고 해서 갔는데 부대 내에 들어가서 면접을 보는 건 아니었다
그냥 가보면 어딘지 안다
안에 번호표 있길래 뽑았는데 바로 내 번호가 떴다
면접 보러 왔다니까 앉아있으라고 하신다
사실 지원자들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다 앉아있어서 번호표를 안 뽑아도 됐는데 약간 뻘쭘했다.. 님들은 뽑지 말고 걍 앉으셈;;
15분 정도 일찍 와서 아빠랑 앉아서 기다리는데 톡방에 면접 순서가 올라왔다
이런 샤갈!! 여러분 저 X됐어요
첫.번.째.에 걸렸어요
다른 글에서 문 앞에 서서 앞에 사람 면접 엿듣고 준비하라 하길래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제가 1빠따래요..
수험 번호가 1번이라 설마했는데 아직도 수험 번호 기준은 모르겠어요
톡방에 'ㄱㅎㅇ님 들어오세요'가 올라왔다
노크 똑똑하고(예~~) 들어감
"안녕하세요"
(들어가자마자 면접관님 3명 A B C 앉아계시고 그 앞에 의자 하나 댕그러니 있음)
A: (대충 신분증 검사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신분 확인 확실히 하심)
"앉으면 되나요"
A: "네 앉으시면 됩니다"
(들고 있던 수험표 책상에 올려놔도 되냐고 여쭙고 싶었는데 면접관님들 책상이라 싸없새 같아서 걍 손에 쥐고 앉았음)
(지금 글 쓰다가 갑자기 든 생각: 설마 그 종이를 수험표가 아니라 대본으로 보셨을라나)
A: "일단 자기소개 30초 부탁드립니다"
(개발 처음 접한 계기, 보안 관심 갖게 된 계기, 지금까지 한 일, 동아리 활동, 프로젝트 경험 등 준비한대로)
(원래 한명 한명 눈 마주치면서 하려 했는데 첫마디 떼자마자 다들 고개 숙이고 필기만 하시길래 살짝 긴장 풀림)
A: "네 이제 질문 시작하겠습니다. 한미 동맹 아시죠??"
"네 알고 있습니다"
A: "한미 동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준비한 건 주한미군, 한미 엽합인데 어차피 비슷하니까 잘 섞어서 말함)
(아니 면접관분들 번갈아 눈 마주치면서 이야기하는데 엄청 무섭게 쳐다보셔서 잘못 말하고 있나 싶었다.. 간첩이 와서 북한은 주적이 아닙니노 말하면 말 끝나기도 전에 주먹이 꽂힐 것 같았다)
(근데 이건 꾸밈 없는 신념과 생각을 말하는 것이기에 사실 쫄 필요는 없다)
A: "그러면 한미동맹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부정적인 점을 준비를 안 했는데 당황해서 저능아 같이 ~가 있습니다 단문장으로 말했다.. 엄)
(답변이 너무 짧아서 그런지 끝났나 싶으신 표정..)
(1점 깎인게 이렇게 구진 표현력 때문인가 싶다)
A: "그 문제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답을 짧게 한 나에게 기회를 더 주셨다!! 이걸 같이 말했어야 했다..)
A: "보안 장비 아시는대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대충 방화벽, IDS, IPS, UTM 설명)
(다른 후기글들 보면 잘못된 내용이 섞인 면접 답변들이 많길래 나는 제대로 찾아서 준비해갔다)
B: "네 다음 질문 웹 공격 기법 중에 SQL 인젝션이 있는데 SQL 인젝션이 무엇인가요"
(예상 질문이라 준비를 하긴 했는데 짧게 준비를 해서 준비한대로 하지 않고 자세히 말했다)
(사실 SQL 인젝션 자체가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자세히 설명하려 하면 기법도 다양하고 뭐가 많아서 대답하는데 문장 구조가 이상해졌다ㅋㅋ)
(답변이 끝났는데 더 대답을 원하는 듯한 눈으로 똘망똘망 보고 계셔서 방어 기법도 설명할까 했는데 그냥 이상입니다 했다)
(이상입니다 말하면서 아 걍 방어 기법도 이야기할 걸 후회함..)
C: "동아리 활동 하셨다 했는데 어떤 활동 하셨나요"
(두 학교 동아리 활동 모두 이야기)
C: "모의해킹은 어떤 대상으로 모의해킹 하고 있나요"
(당시 모의해킹 스터디 중이었음)
C : "CTF 해보셨다 했는데 주로 어떤 분야 문제 푸셨나요"
C: "포너블 하셨으니까 BOF가 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이번에도 자세히 말하려니까 문장 구조도 엉망진창이고 문장 호응 안 맞으니까 긴장해서 스택도 위로 자란다는 개소리를 하고 있는데 면접관님 무한 끄덕임)
(BOF가 뭔지는 알고 있네요 알겠습니다 or 아 스택이 위로 자라다니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수준인가.. 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
A: "뭐 더 물어보고 싶은 것 더 있나요" (B, C에게)
B, C: ㄴㄴ
A: "그러면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 있나요"
(준비했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말하는데 다들 너무 부담스럽게 쳐다보셔서 갑자기 중간에 머리가 새하얘지더니 내가 뭘 말하고 있었는지도 까먹고 준비했던 것도 기억이 안 나서 급하게 마무리하면서 뻘소리 하면서 끝냈다..)
(원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는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전반적으로 면접관님들 표정이나 분위기 자체가 좋았기에 잘 봤다고 생각했다
붙으려나 싶으면서도 10명 넘게 제쳐야 되서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다른 면접 후기 글들 보니까 밤 새는데 ㄱㅊ?? 부당한 명령하면 어케 할 거임?? 갈등 생기면 엌함?? 이런 군 생활 관련 질문들이 있었는데 난 그런게 없었다..
그래서 혹시 난 뽑을 생각이 없었나 싶어서 떨어지겠네 생각이 90퍼였다
면접에 대한 내 개인적인 생각을 섞어 요약해보겠다
- 국가관 관련: 종북간첩 아니고서야 다들 잘 할 것
- 품행 관련: 난 사람의 품행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말에서 다 드러난다고 생각
- 자기소개: 내가 볼 때 이게 면접에서 8할 이상은 가져간다
- 기술 관련: 자기소개 진위 확인용
자기소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0초 자기소개여서 내용 쳐내느라 말하지 못한 내용들이 많았는데 면접 질문들이 자기소개에서 많이 나왔다
면접관님들이 제일 열심히 필기하신 것도 자기소개 때였다
나중에 다 면접 끝나고 합격자 뽑으려면 그 사람의 자기소개를 보고 해야 해서 그런 걸까
본인이 어필할 수 있는게 있다면 자기소개로 잘 어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기술 면접 또한 다른 글들에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공군 지원할 지능이면 다들 충분히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
SQL 인젝션, BOF 또한 완전 생기초 개념인데 이건 그냥 자기소개에서 뻥카친게 있는지 보는 것 같다
이거 대답 못하면 내 자기소개 내용이 말 안 되기 때문에..
사실 내 자기소개 내용 맞춰서 기술 면접 준비했는데 너무 기초적인 것들을 물어보셔서 약간 당황했던 것도 있다
면접 시간은 7-8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질문은 많이 없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간다
다른 분들도 이 정도씩 걸렸는데 마지막 순서는 몇 시간씩 기다려서 끝난다..
점심 든든히 먹어두시길
해군 정보보호병
지원 이유
공군과 동일하다
서류 (1차 합격)

모집 정원이 6명이라 고민하다가 다시 하늘을 믿어보기로 하고 17번째로 지원했다
최종은 18명 지원했는데 전체 선발하기에 어쩌다 보니 공군처럼 3배수로 뽑히게 되었다
공군에서 10명도 제쳤는데 5명 제치는거 뭐 있겠나 생각을 갖고 준비해보기로 한다
해떨공 말고 공떨해 하기를 잘했다
이때 공군 경쟁률이 아마 7ㄷ1이었나..
- 전공: 전산/컴퓨터 전공 1학년 재학 - 33(/50)점
- 자격증: 네트워크관리사 2급 - 18(/30)점 (정보처리기능사는 인정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
- 경력: 기타 사이버 관련 교육 1개 과정 또는 50시간 이상 이수자 - 12(/20)점
만약 본인이 점수를 많이 받고 싶다면 자격증 중에 인터넷보안전문가를 추천한다
사실 공군 붙을 줄 알고 인터넷보안전문가 자격증 접수를 취소했는데 어찌저찌 해군에 붙긴 했다
이게 30점 만점을 주기 때문에 난이도 대비 가성비가 매우 좋다
사실 네트워크관리사도 나쁘지 않은게 정보처리기사랑 동급으로 쳐주기 때문에 괜찮다
그리고 경력에서 기본 점수 + 4점을 받았는데 예전에 KISA 사이버 훈련장에서 들었던 것들이 인정이 되었다
이거 점수가 굉장히 달달하다 없었으면 불합격이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속해있는 동아리가 KUCIS 소속이면 기본 점수 + 8점이니 완저이 꿀토이다
면접 (최종 합격)

95점을 받았다ㄷㄷ
100점이 만점이었던 것 같은데 요것도 공군처럼 1등 만점 주고 5점씩 깎아내려가지 않았을까..
이번엔 진짜로 면접 잘 본 것 같아서 95퍼 정도 확신했다
면접 보고 바로 정리를 해놓지 않아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
공군과 완전히 똑같은 장소 똑같은 시간에 계룡대에서 면접을 봤다
수험 번호는 4번이었다 도대체 기준이 뭘까
이번엔 번호표 뽑지 않고 바로 앉았다
일단 가서 앉아 있었는데 아니 공군 면접에서 봤던 사람들이 앉아있다ㅋㅋ
어쩌면 공군 1차 27명 중 떨어진 18명이 그대로 해군이 지원하는 거 아닐까 생각했는데 사람 생각 다 비슷했다
들어갔는데 다들 눈으로 서로 어 님도?? 어 님도?? 이러는 것 같았다
대기하는데 갑자기 면접실로 전부 불러모았다
출석 확인하는데 가나다 순도 아니고 지원 순서도 아니었다
이때 신분 확인도 같이 하는데 공군과 마찬가지로 신분 확인 확실히 한다
앞에 서서 신분증이랑 수험표 들고 검사하시는데 약간 무서워요ㅠㅠ
안경을 바꿨는데 신분증 사진이랑 달라서 못 알아보고 갑자기 허리춤에서 꺼낸 권총을 맞는 상상을 해봤었다
뒤에서는 아직 안 온 사람들 전화해가면서 확인하시는데 지각하면 절대 안 될 것 같은 느낌이었음..
아무튼 면접관님들 두 분 A, B 소개와 함께 면접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주신다
자기소개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물어볼거니까 기다리는 동안 짧게 준비하라고 하셨다
저는 서울특별시 누구와 누구 사이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이런 가정사는 제외하라 하셨는데 짧게 준비하라는 말씀이 이 뜻 아닐까 싶다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커리어 위주로 이야기를 하라고 하신다
공군에서 수험 번호 1번 받고 첫번째로 면접 봤으니 이번엔 4번째겠다 싶었다
근데 샤갈!! 면접 순서 얘기해주는데 내 이름이 안 나오는거다
엥 뭐노 나 분명 합격했는데 왜 빼먹지 생각하던 중 마지막에서 4번째가 나였다
거리순으로 하신 거라는데 아니 난 경기 북부 사람이다
다른 14명은 뭐 평양 출신이라는 건가..
이제 다시 다 나와서 한 명씩 면접 보러 들어간다
밖에서 대기하면서 다른 사람들 면접 보는 동안 자기소개 열심히 준비했다
공군에서 자기소개가 중요하다는 걸 느껴서 힘을 좀 줬었는데 자기소개 준비하라고 직접 말씀하신다??
오케이 힘 빡 줄게 시간 제한도 없는데 자기소개에 내 모든 걸 담자는 생각으로 개길게 준비했다
오래 걸렸는데 아직도 내 순서 한참 남았다
공군 면접 때 와본 곳이고 시간도 한참 지났으니 이제 익숙한 공간이 되었다
긴장도 다 풀리니 걍 자기소개를 외워부렀다
면접이 1시 30분 시작이었는데 3시 45분 쯤에 면접을 봤다..
본인 앞 면접자가 면접을 마치면 다음 면접자를 호명하며 1분 뒤에 들어오라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솔직히 잘 기억 안 나는데 일단 써본다
내 이름이 불리고 1분 정도 자기소개 복기하고 노크 후 들어간다
A: "안녕하세요 (오래 기다렸는데 어쩌고 저쩌고, 멀리서 오셨는데 어쩌고 저쩌고, 빨리 끝내보겠습니다)"
A: "(자기소개 ㄱㄱ헛)"
(개발 관심 갖게 된 계기, 보안 접한 계기, 동아리 활동, 프로젝트 경험 등)
(짧은 공군 면접 자기소개에서는 쳐냈던 내용들을 전부 넣었다)
(이상한 잡스러운거 말고 보안 관련 순수 내 활동으로만 채워서 스펙 없는 나의 발악이 시작됐다)
(중간에 절어서 멈춤) "죄송합니다"
A: "아 아닙니다 지금 매우 잘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편하게 하세요"
(면접관님들 표정도 분위기도 좋으니 긴장 풀고 편하게 하기 시작)
(활동 내용들 읊는데 자꾸 웃으심)
(합쳐서 5분 정도 한 듯?? 꽤 오래 했음..)
A: "(굉장히 기네요 하하)"
A: "(앞에 있던 다른 지원자들이랑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제일 열심히 하신 것 같다)"
"감사합니다"
A: "(1학년인데 이런 활동들을 한 학기 동안 하신 건지)"
"(반수 얘기, 한 학기씩 두 학교에서 했다)"
A: "(이렇게 활동하고 반수로 공부까지 해서 학교도 옮기시고 어쩌고)"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A: "(이러면 경력 사항에 이걸로 해서 넣어보지 왜 안 함??)"
"(이런 건 경력으로 쓸 수도 없고 이런 것들을 경력 사항으로 쓰는 건 개에바참치 개짜침)"
A: "(병무청에 전화라도 해서 해보지)"
"(징징이 되기 싫음 사람이 주어진 조건에 맞게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야지)"
A: "본인의 고등학교 생활이 어땠는지 100점 만점에 평가하고 이유까지"
"(난 과거를 미화해서 좋은 기억으로 갖고 가는 편이라 100점 줬음)(이유는 좋은 사람 많이 만나 배우면서 공부를 시작하게 돼서)"
A: "그렇다면 본인의 대학교도 100점 만점에 평가하고 이유까지"
"(입시 정병 후유증이 남은 탓에 제 대학교를 평가하라구요?? 같은 이상한 질문을 함 에휴)"
A: "(ㄴㄴ본인의 대학 생활)"
"(또 100점 줌 학교 평가였으면 깎았을텐데 대학 생활이니까 100점 줬음)(이유는 똑같이 좋은 사람 많이 만나서 다양한 경험 해보게 돼서)"
(끝나고 생각해보니 학교 다니는 나의 생활 태도나 그런 것들에 대한 점수를 이야기했어야 하는 듯..)
A: "왠지 그럴 것 같아서 물어봤습니다 하하"
A: "혹시 본인 MBTI가 어떻게 되십니까"
"(아 내 씹프피라 떨구면 어떡하지 말해 말아 하다가 건강한 인프피인 척 자신있게 INFP입니다)"
A: "저랑 하나 밖에 차이 안 나네요 반갑습니다 하하"
"(하하.. 설마 맞춰보세요는 아니겠지??)"
B: "활동 내용을 보면 관제 주로 하는 CERT와는 성격이 달라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괜찮은지"
"(CERT 업무 설명과 함께 무슨 일 하는지 알고 지원했습니다)(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보안 관련 업무니까 또 어떻게든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은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어쩌고)"
A: "왠지 그럴 것 같았습니다 하하"
B: "(어디어디에 CERT로 배치가 되서 주야비비로 근무를 하게 될텐데 잠을 못 자는 경우가 생겨서 예민해질 수도 있어서 갈등이 생길 수도 있고 한데 괜찮은지)"
"(이미 생활 패턴이고 수면 패턴이고 개작살나있어서 밤새는거야 문제 없음)"
A: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는지"
"(아빠에게 추천 받은 입대 후 근무를 위해 입대 전에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들 여쭤봄)"
A: "(준비할 건 딱히 없고 우선 훈련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기초 체력이 중요하다)(어차피 배우는건 훈련 끝나면 따로 가서 또 배우니까 그때 가서 배우면 된다)(IDS, IPS 이런 장비나 관제 관련해서 기초 지식들을 알고 있으면 더 좋다)"
(내가 너무 비실비실해서 기초 체력 이야기하신 듯..)
"(다른 하고 싶은 말)"
B: "(굉장히 좋은 말)" << 매우 감사하다
이렇게 면접이 끝났는데 확실히 후순위면 너무 오래 기다린다
이 날 아점 엄청 간단하게 먹고 점심을 안 먹었는데 너무 배고팠다 (사실 긴장해서 배고픈 느낌도 안 들었지만)
근처 돈까스집 갔는데 브레이크 타임이라 걍 휴게소에서 아빠랑 먹방 찍고 갔다
역시 공군이고 해군이고 자기소개가 제일 중요한 듯하다
모든 질문이 자기소개에서 나오고 나라는 사람을 자기소개로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소개에 공을 많이 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본인은 이것저것 활동 많이 하긴 했지만 이력서나 경력에 적을 수 없는 활동들을 많이 했다
적으려면 적겠지만 증빙 자료라 할 것도 없고 활동이라 해봐야 거창한거 없다
그냥 공부한 것들이라 자기소개란에만 적을 수 있는 활동들이다
나처럼 교육 사항도 없고 경력도 없는 무스펙 인간이라면 자기소개에 자기가 했던 활동들을 마구 집어넣어서 어필하는 것을 추천한다
해군은 공군과는 다르게 기술 면접이 없었다
그리고 면접 점수가 굉장히 커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으니까 1차 합격 했으면 무조건 면접 보는 걸 추천한다
안 될 것 같으니 빼지 말고..
입대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았는데 입대 후기까지는 안 쓰지 않을까 싶다..
전역하면 대충 전역 후기 쓸 수도 있음.. 근데 전역이 와야 말이지..
전역하고 나면 화이트햇 지원하고 비오비도 하고 해야지 생각 중이었는데!!
이런.. 지금 1월 말인데 모집 안 하는 거 보니 화햇이 사라지는 거 아닐까
비오비도 뭐 말이 많던데 역시 인생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냥 여러분들도 군대 어디 갈지 찾고 있을 텐데 대충 쓰고 흘러가는대로 발 맞춰서 살자
'Other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국내 대학 무전공 제도의 문제점과 한국 교육 체제의 구조적 문제 (0) | 2025.09.20 |
|---|---|
| 2025년 5월 잡소리 (0) | 2025.06.02 |
| 건컴에서 반수한 이야기 (5) | 2024.12.18 |